공유하자

220921_[삭발투쟁결의문]_111일 차, 소형민(피플퍼스트 서울센터)

  • [결의문&발언문]
  • 한자협
  • 09-21
  • https://www.kcil.or.kr/post/522

0b79fd1f1b83800721808ab44dc22a52.jpg 

? 장애인권리예산 촉구 111일차 삭발투쟁 결의문

안녕하세요. 피플퍼스트 서울센터에서 권리옹호 활동을 하고 있는 소형민입니다. 오늘 제가 이 자리에 서게 된 이유는 우리 나라에서 차별을 받으며 사는 장애인들이 얼마나 살기 힘든지 큰 목소리로 알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왜 이 나라에서는 장애인은 나약하고, 힘없고,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생각하며 차별하는 겁니까? 우리도 공부하고 배우며, 밖에 나가서 일을 하고 돈을 벌며 생활하는 이 나라의 국민입니다. 우리도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습니다. 우리는 어려운 걸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자유롭게 이동하고, 자유롭게 일을 할 수 있길 바라고, 나의 삶을 나의 선택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원할 뿐입니다. 행복추구권은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로 안락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추구할 수 있는 권리, 고통이 없는 상태나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상태를 실현하는 권리입니다. 우리 장애인들이 이곳에 와서 요구하는 것은 헌법에 보장된 권리를 지켜 달리고 하는 것입니다.

장애인이 일을 못한다는 건 편견입니다. 느리다고 해서, 업무에 방해된다고 해서, 해고되는 건 부당합니다. 우리도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많아져야 하고, 최저임금 이상 보장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일을 하려면 이동의 자유가 있어야 하고 활동지원이나 근로지원인이 있어야 하는데 정부는 장애인 예산을 줄였습니다. 장애인들에게서 이동의 권리를 빼앗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보장하지 않아 차별을 받고 가난하게 살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힘을 모아 이것들을 바꿔 달라고 이 자리에 나온 것입니다.

장애인들이 일을 하면 최저시급도 안 주고, 일자리도 빼앗아 가면 이 세상에서 장애인들이 살기가 너무 힘들어집니다. 이 사회의 지원이 부족해 뉴스에 우리 같은 장애인과 장애인의 가족이 죽는다는 기사가 많이 뜹니다. 그래서 그것을 보전하기 위해서 장애인 예산을 세우고 지원을 해 주어야 하는데 왜 이것마저도 빼앗아 갑니까? 정부는 이런 우리들의 이야기를 묵살시키고, 정치인들은 우리의 투쟁을 비웃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애인이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장애인을 차별하고 살기 어렵게 만드는 이 세상이, 이 정부가 잘못된 것입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투쟁을 하면서 시민들과 반복적으로 갈등하는 것이 싫습니다. 지하철투쟁도 그만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이유는 장애인이 행복하고 편안하게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제가 머리를 미는 건 장애인으로 살아가는 삶이 어떤지 시민들에게 알리고 관심을 받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또 장애인으로 살면서 늘 약한 존재로 보고 못 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우리는 그렇게 약하지 않고 강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도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저의 마음이 지나가는 시민들에게도 전달이 되면 좋겠습니다. 정부는 장애인 예산 줄이지 말고 우리들이 행복하게 살 권리를 보장해 주십시오!

장애는 놀림거리가 아니다, 장애인을 무시하지 마라!

우리는 권리가 있는 사람이다! 예산보다 사람이 먼저다!


? 결의문 모아 보기: https://bit.ly/삭발결의문

? 투쟁 100일 차_133명 삭발 기록영상: https://youtu.be/UPKq2OMj5fg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공지 기타 ⭐️ 교육 신청은 여기로 ⭐️ 한자협 09-13 4,500
366 보도&성명 220619_[보도자료]_제30차 ‘출근길 지하철탑니다’ 진행 기자회견 한자협 06-19 1,177
365 보도&성명 220616_[보도자료]_장애인거주시설이용자부모회 탈시설 권리 공개토론 제안 기자회견 (2022.06.16) 한자협 06-16 1,235
364 보도&성명 220614_[보도자료]_서울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 UN장애인권리협약 탈시설 권리 부정 규탄 결의대회 (22.0… 한자협 06-16 1,121
363 보도&성명 220614_[보도자료]_서울시&서울시의회 UN장애인권리협약 탈시설권리 이행 촉구 결의대회(22.06.14) 한자협 06-16 1,046
362 보도&성명 220609_[보도자료]_제29차 ‘출근길 지하철탑니다’ 재개 기자회견 한자협 06-13 1,230
361 보도&성명 220609_[성명서]_서울특별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는‘서울시 장애인탈시설 및 지역사회 정착 지원에 관한 조례’… 한자협 06-13 1,000
360 보도&성명 220608_[보도자료]_6.9(목) '돈만 아는 저질' 기획재정부 규탄 장애인권리예산 쟁취 Disabili… 한자협 06-13 1,167
359 보도&성명 220607_[공동논평]_산정특례는 ‘종합조작표’에 대한 증거 인멸이다 한자협 06-07 1,245
358 보도&성명 220602_[보도자료]_6.2(목) '돈만 아는 저질' 기획재정부 규탄 장애인권리예산 쟁취 Disabili… 한자협 06-07 1,162
357 보도&성명 220531_[공동성명]_보건복지부는 만 65세 미만 장기요양 수급 장애인의 사회서비스 선택 권리를 온전하게… 한자협 05-31 1,418
356 보도&성명 220530_[성명서]_역시나, 언제나 대한민국 기획재정부는 헌법 앞에 불평등을 심화하는 차별공화국 엔진이었… 한자협 05-31 1,131
355 보도&성명 220530_[보도자료]_발달·중증장애인 참사 분향소 설치 및 서울시 발달·중증장애인권리쟁취 농성 선포 기자… 한자협 05-30 1,092
354 보도&성명 220528_[보도자료]_성기선 후보, “특수교육 강화 제1과제” 장애인평생교육 및 장애인교원 지원 강화 약… 한자협 05-30 1,055
353 보도&성명 220527_[보도자료]_5.28(토) 경기교육감선거장애인연대-성기선 경기도교육감 후보 정책협약식 개최 한자협 05-30 950
352 보도&성명 220527_[보도자료]_조전혁 후보, 서울교육감선거장애인연대와 정책협약 체결 끝내 거부… “당선되면 면담하… 한자협 05-30 1,042
351 보도&성명 220526_[보도자료]_경기교육감선거연대, 임태희 후보에게 “경기도 장애인의 교육권 보장해주십시오” … 정… 한자협 05-30 1,044
350 보도&성명 220525_[성명서]_장애인 비례대표로서 국회에 진출한 국민의힘 이종성 국회의원은 탈시설 권리를 정치적으로… 한자협 05-30 1,108
349 보도&성명 220526_[보도자료]_5/26 일정 및 보도자료 한자협 05-26 1,101
348 보도&성명 220525_[보도자료]_5.25(수) 신경호 강원도교육감 후보, 강원교육감선거장애인연대와 정책협약 체결 한자협 05-25 1,171
347 보도&성명 220525_[보도자료]_조희연 후보, “장애인이 잘 교육받는 사회가 장애인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사회” … 한자협 05-25 1,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