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자

221124_[삭발투쟁결의문]_136일 차, 손영은(새벽지기장애인자립생활센터)

  • [결의문&발언문]
  • 한자협
  • 11-24
  • https://www.kcil.or.kr/post/561

f1f06ccf98bc8fcd44f7771b3f44d0ca.jpg

? 장애인권리예산 촉구 136일 차 삭발투쟁 결의문

안녕하세요. 오늘 처음으로 삭발에 동참하겠다고 이 자리에 선 손영은입니다.

먼저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영광스럽고 기쁩니다. 또한 삭발을 결의하겠다고 처음 말했을 때 지지하고 응원해 준 센터 식구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3월에 삭발자를 모집한다고 할 때부터 마음은 있었지만 선뜻 나설 용기도, 가족을 설득할 용기도 없어서 삭발을 포기해야만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매일 아침 삭발을 결의하겠다는 동지의 결의문과 사진으로 시작한 연대방을 보면서 삭발에 동참하는 동지는 어떤 각오로 결의했는지 궁금했습니다. 삭발할 때 어떤 마음이 들었는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나는 어떤 마음으로 삭발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습니다. 다시 삭발을 고민할 즈음 삭발자를 모집한다고 하는 걸 봤습니다. 그때부터 삭발을 다시 마음먹었고 오늘 결의했습니다.

올해로 새벽지기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활동가로 근무한 지 어느덧 7년 차가 되었습니다. 평소 장애인운동에 관심이 있어 이곳에 들어왔습니다. 처음으로 참여한 집회는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하였던 ‘3.26 전국장애인대회’였습니다. 평소 생각만 했던 시위 현장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더욱더 함께 결의하겠다고 마음먹은 집회로 기억합니다. 먼저 현장에서 장애운동으로 싸우신 선배들을 보며 나도 함께 열심히 현장에서 싸우겠노라고 느꼈고 억울하게 생을 마감해야 했던 분들을 보며 더 열심히 연대활동에 참여하여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도 가졌습니다.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아야 하고 선택을 강요받아야 했던 것이 당연한 게 아니라는 걸 장애운동을 접하면서 알았습니다. 오늘도 그 의지에 힘을 보태기 위해 삭발을 결의하였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많은 제약을 받고 있지만, 함께 싸우는 동지들과 선배들이 있기에 끝까지 이길 수 있을 것입니다.

삭발 결의에 대한 가족의 반응이 긍정적이진 않지만 그럼에도 삭발합니다. 투쟁의 길, 힘들고 어렵지만 그 길에 함께하렵니다. 마지막 구호를 끝으로 결의문 마칩니다. 끝 구호만 함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장애인에게 권리를!
차별은 이제 그만!
혐오는 쓰레기통에!
동정은 집어치워!


? 결의문 모아 보기: https://bit.ly/삭발결의문

✅ 한자협 19주년기념 영상 링크: https://youtu.be/rjB4SQYs5b4

? 투쟁 100일 차_133명 삭발 기록영상: https://youtu.be/UPKq2OMj5fg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공지 기타 ⭐️ 교육 신청은 여기로 ⭐️ 한자협 09-13 4,273
373 보도&성명 [성명서]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국민후보 선출은 유엔장애인권리협약을 위반한, 기울어진 운동장의 결과물이었다… 한자협 03-12 2,186
372 보도&성명 [보도자료] 국민의힘 이종성의원의 장애인동료상담 비하 발언에 분노한 전국의 장애인동료상담가 135인의 국가인… 한자협 12-20 2,738
371 보도&성명 [보도자료] 서울시 활동지원기관 ‘(재)지정 심사 기준’ 원점 재검토 및 운영 개선을 위한 공청회 촉구 기자… 한자협 12-20 2,375
370 보도&성명 [보도자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제2법안심사소위원회 장애인복지법 개악안 상정 음모 규탄 기자회견 (2023년… 한자협 11-20 3,047
369 보도&성명 [성명] 중증장애인의 노동할 권리조차 앗아 가는 윤석열 정부의 “중증장애인 지역 맞춤형 취업 지원" 전면 폐… 한자협 09-09 2,992
368 보도&성명 [보도자료] 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한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 사과 촉구 집중결의대회 (2… 한자협 08-03 2,671
367 보도&성명 [성명]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 거짓말과 김도읍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의 ‘견강부회’ (23.7.28.) 한자협 07-28 2,985
366 보도&성명 [성명] 이중적인 한자연 일부 집행부는 장애인자립생활운동에 '오염수 방류'를 멈추라! (23.6.27.) 한자협 06-27 2,954
365 보도&성명 [성명] 이종성 의원의 장애인복지법 개악은 ‘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장애인자립지원시설’로의 창씨개명이다. 한… 한자협 06-23 2,708
364 보도&성명 [보도자료] “한자협이여! 우리의 자랑이여!” 장애인복지법 개악 저지! 장애인권리입법 제정 촉구! 결의대회 … 한자협 06-16 2,738
363 보도&성명 [보도자료] (23.5.11) 「장애인활동지원에 관한 법률」 5조 2호 위헌 법률 심판 제청 기자회견 한자협 05-10 2,769
362 보도&성명 [보도자료] (23.5.8) 장애인복지법 개악 및 장애인자립생활운동 탄압 저지 긴급 투쟁 선포 및 더불어민주… 한자협 05-08 2,075
361 보도&성명 [성명] 230427_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장애인복지시설(화)를 단호히 거부한다! 한자협 04-27 2,975
360 보도&성명 [보도자료] (23.2.28) 담양군 중증장애인 화재 사망사건 사과 및 재발방지 대책마련 촉구 기자회견 한자협 02-27 2,199
359 보도&성명 221028_[보도자료]_한국이 받아든 UN CRPD 최종견해 이행 방향, 권고한 위원들에게서 직접 듣는다 한자협 10-25 1,761
358 보도&성명 221019_[19주년 성명]_“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자!” 존엄한 삶을 위해 탈시설·자립생활 권리 쟁취 투쟁… 한자협 10-20 2,188
357 보도&성명 221019_[보도자료]_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19주년 자립왕 시상식 및 자립생활 권리 쟁취 집중 결의… 한자협 10-18 2,142
356 보도&성명 220921_[보도자료]_유엔 장애인권리협약(UN CRPD) 한국심의 최종견해 이행촉구 기자회견 진행 한자협 09-21 1,843
355 보도&성명 220902_[보도자료]_장애인활동지원기관 주민세종업원분 ᄉ… 한자협 09-01 1,380
354 보도&성명 220826_[보도자료]_장애계연대, 대한민국 정부의 책임 있는 유엔장애인권리협약 권고 이행 촉구 (2022… 한자협 08-27 1,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