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자

221130_[삭발투쟁결의문]_140일 차, 구용호(노들장애인야학)

  • [결의문&발언문]
  • 한자협
  • 11-30
  • https://www.kcil.or.kr/post/565

acf60a55a1c20c8ce56e4b3207d39677.jpg

? 장애인권리예산 촉구 140일 차 삭발투쟁 결의문

삭발을 결의하고 이 자리에 나온 저는 노들장애인야학에서 공부하는 학생입니다. 공부하고 싶은 열망에 노들야학에 적을 둔 지도 십여 년이 훨씬 지났습니다. 작은 목소리이긴 했을지언정 오랜 세월을 두고 이동권, 교육권, 노동권 등을 외쳐 왔습니다. 살아가기 위해 필요 불가결한 우리들의 외침입니다. 우리 장애인도 내 나라 내 국민임을 분명히 아시기를 바랍니다.

출근길에 지하철에 올라야만 하는 우리의 행동에 정당성을 고집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우리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내 살을 깎는 아픔을 감수하고 결정한 행동입니다. 화장실에 들어가고 나올 때의 마음이 같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1년이 넘게 대화하자는 공수표 남발과 검토해 보겠다는 입바른 말밖에 할 줄 모르는 관계 기관장들에게 경고합니다. 순간만을 모면하려는 사탕발림식 졸속 행정은 그만 멈추십시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장애인권리예산이 우리가 원하는 만큼 예결특위를 통과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제 세계 10대 경제 대국에 어울리는 복지 예산이 집행되기를 간절히 기대합니다.

외모에 민감했던 어린 시절, 위생적인 측면과 관리를 손쉽게 한다는 이유로 장애인거주시설 측에서 머리를 기르지 못하게 하여 짧은 머리에 대한 트라우마가 강렬하게 있습니다. 그렇지만 나의 목소리를 진정성 있게 듣기를 바라는 절실한 마음에서 삭발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앞서서 삭발하신 동지분들께 경건한 찬사를 보내고 이제 나의 뒤에서 삭발하시는 장애인 동지들이 없기를 간곡히 바라마지 않습니다.

두서없이 사족이 길었습니다. 장애인도 내 나라 내 국민임을, 비장애인과 어울리며 함께 살아가고 싶은 진정한 마음을 가지고 있음을 꼭 기억하길 진정으로 바랍니다. 오늘보다 훨씬 가깝고, 아끼고 싶은 이웃으로 살아가는 내일을 꿈꾸며 이만 삭발의 변을 줄이겠습니다.


? 결의문 모아 보기: https://bit.ly/삭발결의문
✅ 한자협 19주년기념 영상 링크: https://youtu.be/rjB4SQYs5b4

? 투쟁 100일 차_133명 삭발 기록영상: https://youtu.be/UPKq2OMj5fg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공지 기타 ⭐️ 교육 신청은 여기로 ⭐️ 한자협 09-13 4,310
153 보도&성명 210726_[보도자료]장애인 편의시설 접근권 침해하는 장애인등편의법 시행령 개정 철회 요구 투쟁 한자협 04-11 383
152 보도&성명 210721_[보도자료]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탈시설로드맵 기자간담회 한자협 04-11 604
151 보도&성명 210720_[성명서] 서울시는 세월호참사 기억공간 철거 계획 중단하고, 존치 방안을 수립하라! 한자협 04-11 388
150 보도&성명 210719_[보도자료] 장애인 이동권 투쟁 20주년: 특별교통수단 지역간 차별철폐를 위한 교통약자이동편의증… 한자협 04-11 398
149 보도&성명 210713_[성명서] 모든 장애인은 지역에서 함께 살아가야 한다! 장애인복지법 15조 개정안을 환영한다! 한자협 04-11 393
148 보도&성명 210702_[긴급성명서] 1,842일의 광화문 농성, 이것이 보건복지부 장관의 대답인가? 한자협 04-11 406
147 보도&성명 210701_[210701] 장애인권리보장법·장애인탈시설지원법 제정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당대표 면… 한자협 04-11 438
146 보도&성명 210630_[보도자료] 21.7.2(금) 장애인평생교육권리 쟁취! 장애인평생교육법 연내 제정 농성 선포 기… 한자협 04-11 542
145 보도&성명 210630_[보도자료] 21.7.2(금) 장애인평생교육권리 쟁취! 장애인평생교육법 연내 제정 농성 선포 기… 한자협 04-11 579
144 보도&성명 210618_[보도자료] 6.21(월) 교육공무원의 장애인 의무고용 이행 및 교육계 장애인 차별 철폐 촉구 … 한자협 04-11 429
143 보도&성명 210616_[최종]_보도자료_장애인권리보장법및장애인탈시설지원법제정여의도농성장100일기자회견및행진_20210… 한자협 04-11 599
142 보도&성명 210617_[보도자료] 7대요구안수용거부이춘희세종시장규탄및투쟁선포기자회견_20210618 한자협 04-11 539
141 보도&성명 210607_[보도자료]_20210608_중증장애인 입시성적 조작하는 ‘차별대학’ 진주교대 총장 사퇴 및 재… 한자협 04-11 377
140 보도&성명 210607_[성명서] 세종도시교통공사는 발달장애여성 성추행 혐의자 박○○의 채용을 즉각 중단하라! 한자협 04-11 375
139 보도&성명 210604_[보도자료] 20210604_'장애인의 20년 외침, 서울시의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 장애인이동… 한자협 04-11 404
138 보도&성명 210518_[보도자료] [장애인탈시설지원법 제정 토론회 5편] “탈시설 장애인의 개인별 주거 제도화 방안”… 한자협 04-11 441
137 보도&성명 210517_[보도자료]_20210518_광주민주화운동_518_투쟁맞이장애인의_지역사회_완전한_통합과_참여_… 한자협 04-11 407
136 보도&성명 210511_[보도자료] 05.13_장애인 이동권투쟁 20주년 사진전_버스를 타자(오후1시 마로니에공원내) 한자협 04-11 398
135 보도&성명 210510_[보도자료] 장애인인권침해시설 ‘라파엘의 집’ 탈시설지원 없이 인권침해시설 방치하는 보건복지부 … 한자협 04-11 474
134 보도&성명 210504_[보도자료] [장애인탈시설지원법 제정 토론회 4편] “개인별 탈시설 지원계획 수립, 어떻게 할 … 한자협 04-11 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