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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29_[삭발투쟁결의문]_81일차, 최진기(진해장애인자립생활센터)

  • [결의문&발언문]
  • 한자협
  • 07-30
  • https://www.kcil.or.kr/post/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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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권리예산 촉구 81차 삭발투쟁 결의문

“고마해라! 보통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대이!”

안녕하십니까? 저는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를 쓰고 벚꽃이 유명한 도시 경남 진해에서 장애해방을 위해 활동을 하고 있는 최진기라고 합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 농구를 하다가 장애를 입었습니다. 장애인이 되고 나서 늘 장애를 부끄럽게 생각했고, 주변 사람들도 젊은 나이에 불쌍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인생에서 달라진 건 “장애”를 가졌다는 것 하나인데 그것을 가졌다는 이유로 내 인생은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주류 사회에서 “장애”라는 이미지는 비정상적인 존재, 못한 존재, 많이 아프고 가여운 존재, 동정과 시혜의 존재 그리고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었습니다. 반면에 장애인이 성공했을 때는 우상화되어 특별한 존재로 치부하는 사회였습니다.

저도 그런 주류 사회에서 나를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사회적 차별과 억압이 더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탈 수 있는 버스보다 타지 못하는 버스가 많았고, 갈 수 있는 학교보다 가지 못하는 학교가 많고 일할 수 있는 일터보다 일할 수 없는 일터가 많았습니다. 나를 아무리 변화시켜도 이러한 것은 변화되지 않았습니다. 우리 사회의 문제는 장애가 아니라 장애가 할 수 없게 만드는 사회적 구조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이런 것을 깨닫고 사회운동가로 활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애인도 자유롭게 이동해야 합니다.

이동은 학교도 갈 수 있고, 친구도 만나고 직장도 다니고 문화 생활도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 권리입니다. 저희 센터에서도 같이 함께 활동하는 장애 동지가 있습니다. 6시에 일을 마쳐도 10시에 퇴근합니다. 퇴근 시간이 되어도 장애인은 이동권이 보장되지 않아서 집에 갈 수 없습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생각됩니다. 지역에서는 장애인들의 유일한 이동 수단은 장애인콜택시입니다. 이러한 콜택시가 매일매일 대기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시간에 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매번 출퇴근이 어려운 환경 속에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하철을 타는 시민 여러분! 저희 투쟁으로 출근이 매번 늦어지고 있죠. 저희는 이동권이 보장되지 않아서 출퇴근이 1년 365일 불편한 가운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동은 남의 일이 아닙니다. 당신에 내일일 수도 있습니다.

장애인도 교육받아야 합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중도 장애인이라 다행히 초중고등학교를 무사히 졸업했습니다. 하지만 대학 시절 때에 장애로 인한 무수한 차별을 받으며 살아왔습니다. 제가 다니는 학교에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동기들이 저를 업어서 층간 이동을 했습니다. 학과 모임(단합 대회)을 계단이 있거나 엘리베이터가 없는 곳에서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했습니다. MT도 제가 갈 수 없는 산이나 바다로 장소를 정해서 간 경우도 많았습니다.

교내에 엘리베이터 설치가 되지 않아서 엘리베이터 설치를 위해 학교 측과 대화도 많이 하였습니다. 그 당시 학교 측에서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면 공간 부족으로 비장애인의 학습권이 침해된다는 이유로 엘리베이터 설치를 거부하였습니다. 결국 법적 소송을 통하여 장애인차별금지법 위반과 장애인에 대한 학습권 침해를 인정하여 학교 측에 배상금도 명령하였죠. 결국 그 학교에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었습니다. 얼마 전 학교에 교육을 갔는데 학생들이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너무 편해서 좋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불편? 결국 모두에게 이익입니다.

장애인도 일해야 합니다.

미국에서는 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는 조건은 한 가지라고 합니다. 일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그 사람은 누구나 일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양한 서비스와 제도를 통해서 그 사람일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어떤가요? 노동시장에서 생산성 관점에서 장애인은 늘 배제되고 차별받아 왔습니다.

우리는 대한민국에 태어났습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이며 이러한 개인의 생명, 자유, 권리에 대해 빼앗거나 하면 안 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장애인의 권리를 막고 장애인의 평범한 삶을 멈추고 있습니다. 우리도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장애인도 차별과 배제 없이 권리를 누리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매일 지하철을 향하는 이유는 우리도 그저 한 대한민국 국민이고 사람이 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도 이동하고 싶습니다! 우리고 배우고 싶습니다! 우리도 일하고 싶습니다! 우리도 지역사회에서 살고 싶습니다!



? 결의문 모아 보기: https://bit.ly/삭발결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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