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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26_[삭발투쟁결의문]_98일차, 하연주(밀양장애인평생학교/밀양장애인자립생활센터)

  • [결의문&발언문]
  • 한자협
  • 08-26
  • https://www.kcil.or.kr/post/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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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권리예산 촉구 98일차 삭발투쟁 결의발언문


안녕하십니까. 밀양에서 삭발하러 오기 위해 기차를 타는데, 기차역에서 먼저 20분 전에 와 달라고 해서 가서 기다리다가 왔는데요. 휠체어 타는 장애인들은 기차를 타거나 이동을 할 때 먼저 이동해야 하고 기다려야 합니다. 내릴 때는 비장애인이 먼저 내려야 하기 때문에 또 기다려야 합니다. 우리가 항상 먼저 가서 나중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몸이 불편한 사람이 아니라, 약한 사람이 아니라, 잘 먹고 잘 뛰어다니고 모든 게 우선인 사람만 노동할 수 있나요. 저희도 배우고 싶고 노동하고 싶습니다. 저희도 이동할 수 있는 권리, 누구에게도 배제되지 않은 세상을 원합니다. 우리는 왜 이렇게 나와서 삭발하고 투쟁해야 합니까? 이 세상 이 대한민국. 사람은, 국민은 국가가 책임져야 하는 거 아닙니까? 국가는 약자들을 책임져야 하지 않습니까.


우리 나라는 세계에서 강대국이라는 이야기를 해도 이동의 자유, 교육의 자유, 노동의 자유가 없는 곳입니다. 우리도 이곳에 나와 삭발을 하고싶지 않습니다. 저도 엄마이고 부모님의 자식입니다. 저희가 이렇게 아침마다 나와서 삭발하지 않게끔 당당한 권리로 나갈 때까지 이동의 자유, 교육의 자유, 노동의 자유가 보장될 때까지 목숨을 걸고 투쟁할 것입니다.


이 머리 5년을 넘게 오래 길렀습니다. 저는 태어났을 때부터 뇌병변장애로 태어났습니다. 항상 머리를 잘라야 하고 머리를 길게 기를 수 없었습니다. 그런 머리를 저는 오늘 깎습니다. 사람의 머리카락은 몸과 목숨과 똑같다고 합니다. 그 목숨을 삭발하는 이유는 장애인권리예산을 보장하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오늘 삭발을 합니다. 투쟁!


? 결의문 모아 보기: https://bit.ly/삭발결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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