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자

200227_성명서_더불어민주당 인재 1호 장애여성 최혜영 교수 부정수급 의혹 보도 및 활동지원서비스에 대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입장

  • [보도&성명]
  • kcil
  • 03-12
  • https://www.kcil.or.kr/post/99

최혜영성명서SNS결개.jpg

성명서

더불어민주당 인재 1호 장애여성

최혜영 교수 부정수급 의혹 보도 및 활동지원서비스에 대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입장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인재 1호 장애여성 최혜영 교수에 대한 활동지원서비스 부정수급 보도는 활동지원서비스에 대한 의미와 현재 제도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도 없는 마녀사냥식의 의혹보도이다.

 

보도에 의하면 최혜영 교수는 남편과 같이 살면서도 주소를 다르게 등록해 최중증 독거장애인으로 분류됐고, 활동지원 서비스를 최대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혼인신고를 했을 때와 비교하면 매달 193시간, 260만원 가량 많다라는 내용이다.

 

최혜영 교수가 사실혼 관계에서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매달 193시간(현금 환산 260만원 가령) 활동지원서비스를 더 많이 받아썼다는 것이다.

 

혼인신고 전()과 후()의 급여량 변동을 두고 부정수급으로 추정한 것은 당사자 개인에게 큰 상처를 주는 보도이다.

 

이 보도는 개인을 넘어 활동지원서비스를 필요한 중증장애인들에게 필요한 만큼 제공하려 했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투쟁을 왜곡시키고 무시하는 결과로 귀착될 우려가 있어 입장을 밝힌다.

 

보건복지부는 활동지원서비스 급여량을 결정할 때 최중증 독거장애인취약가구’(가구 구성원이 1~3급 장애인 또는 만18세 이하 또는 65세 이상인 경우)를 같은 조건으로 판단한다.

 

장애여성인 최혜영 교수의 남편 역시 지체장애인(척수장애)으로 이들이 혼인신고를 했더라도 취약가구의 조건에 해당한다. 취약가구는 1인 최중증 독거장애인과 동일한 수준으로 활동지원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최혜영 교수가 혼인신고 이전에 활동지원서비스를 받았다면 최중증 독거장애인의 조건으로 급여량이 결정되었을 것이다. 혼인신고 이후이면 취약가구(남편 척수장애인) 조건에서 급여량이 결정될 것이기에 혼인신고 여부가 급여량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언론 보도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는 방법으로 여러 복지혜택을 과다하게 받았다며, 그 중 하나로 활동지원서비스를 언급한 것이다.

 

만약 최 교수가 혼인신고를 통해 급여량이 매월 193시간씩 하락되는 상황을 맞았다면, 이것은 최 교수가 일상생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간이 삭감된 경우로 파악될 수 있는 상황이다.

 

중증장애인이 하루 3시간 이상 활동지원서비스를 삭감당하는 상황인데 이것은 오히려 국가를 상대로 저항했어야 할 상황으로 추측된다.

 

대한민국의 활동지원서비스는 2007년 제도화되었다. 우리는 그 과정에서 중증장애인 동료들과 한강대교를 6시간 이상 온몸으로 기며 투쟁했다.

 

1가구 1인 독거장애인에게만 추가 급여를 줄 것이 아니라, 한 집에 2명 이상 살지라도 취약가구에 해당할 때 독거장애인과 같은 자격으로 보고 동등하게 급여량이 결정되어야 한다는 것은 제도가 정착되는 과정에서 우리의 피눈물로 쟁취한 성과인 것이다.

 

활동지원서비스를 권리로 인정하라는 우리의 투쟁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65세 연령제한, 자부담 증가, 24시간 보장 거부 등은 여전히 중증장애인들에게 피멍을 들게 하면서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총선과 관련된 민감한 상황에서 중증장애인들이 목숨 걸고 쟁취한 활동지원서비스 문제를 가지고 부정수급 의혹이라는 식의, 아니면 말고 식의 보도로 장애인의 권리를 도마에 올려 불장난치지 말기를 언론에 엄중히 요청한다.

 

더불어민주당에게도 요청한다.

 

장애여성 최혜영 교수를 1호로 영입한 것이 선거용 보여주기가 아니라면,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장애등급제 폐지를 진짜폐지하는 정책과 예산을 발표하기를 기대한다.

 

2019.7.1.부터 보건복지부가 단계적으로 폐지되기 시작한 장애등급제 단계적 폐지는 기획재정부의 예산논리에 갇혀 가짜로 폐지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활동지원서비스 만65세 연령제한, 자부담 폐지, 하루24시간 보장은 권리의 문제이다.

장애인이 수용중심의 거주시설이 아니라 지역사회에 살아갈 탈시설은 권리의 문제이다.

활동지원서비스는 유일하게 존재하는 개인별지원서비스이다.

권리의 문제를 정책변화와 예산으로 책임질 것을 요청한다.

 

 

장애인의 권리는 시혜와 동정의 문제가 아니다.

 

2020. 2.27.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최혜영교수의 생계급여 부정의혹 언론 보도에 대해서 추후 입장으로 밝힐 예정이다.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공지 카드뉴스 [소송원고인단 모집 글] 대한민국의 접근권 침해에 대한 국가배상청구 소송 원고인단, '김순석들'을 모집합니다… 한자협 04-29 72
공지 보도&성명 [성명] 장애인활동지원 ‘가족 급여’ 확대 정책은 기만이다. 보건복지부는 ‘권리 기반 지원’에 투자하라! 한자협 11-18 1,035
공지 보도&성명 ‘장애인자립생활권리보장법’은 ‘검토’가 아니라 ‘협조’해야 하는 법안이다 한자협 10-28 1,188
공지 보도&성명 [보도자료] 한자협 창립 21주년 자립생활운동 총궐기 대회,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자립생활-권리-중심 한자협 10-15 924
공지 보도&성명 [보도자료] 한자협 창립 21주년 자립생활운동 총궐기 대회,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자립생활-권리-중심 한자협 10-15 953
공지 기타 ⭐️ 교육 신청은 여기로 ⭐️ 한자협 09-13 2,667
61 보도&성명 200421_[성명서]_사회보장위원회 위원장, 보건복지부장관, 행정안전부장관 만65세 활동지원서비스 사각지대… kcil 04-23 4,087
60 보도&성명 200420_[성명서]_코호트 격리 같은 대한민국 장애인정책 폐기하고, 중증장애인의 지역사회 완전 통합과 참… kcil 04-23 4,171
59 보도&성명 200420_[보도자료]_420장애인차별철폐의날 kcil 04-23 4,201
58 보도&성명 200417_[보도자료]_故송국현 6주기, 더 이상의 죽음은 안 된다! 보건복지부의 장애인 서비스 지원 kcil 04-23 4,169
57 보도&성명 200416_[성명서]_제21대 국회는 장애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한 정치적 책임을 다하라! kcil 04-23 4,081
56 보도&성명 200413_[보도자료]_국가인권위원회 장애인비하발언 정치인 권고 촉구 장애인비하발언 정치인 4.15총선 지… kcil 04-13 4,016
55 보도&성명 200412_[성명서]_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이하 장총련)의 눈에는 뭐만 보이는가. kcil 04-13 4,116
54 보도&성명 200409_[서울장차연성명]장애인인권재난 루디아의집 운영법인 선한목자재단의 kcil 04-10 4,168
53 기타 200407_[호소문] 415총선에서 코로나19바이러스 - 비례위성정당 정치 감염을 막아주십시오. kcil 04-10 4,113
52 보도&성명 200402_[성명서]_여야 거대 정당은 더 이상 장애인의 절박한 목소리를 외면하지 마라 kcil 04-03 4,115
51 보도&성명 200402_[보도자료]_코로나19 바이러스 비례위성정당 물리적 거리두기 선포 kcil 04-02 4,325
50 보도&성명 200331_[성명서]_교육부는 장애 학생을 차라리 강제 자가격리 시켜라! kcil 04-01 4,034
49 보도&성명 200330_[성명]_지자체의 무책임한 집단 코호트 격리 선언을 멈춰라! kcil 04-01 4,152
48 보도&성명 200327_보도자료_고용노동부 장관의 故설요한 동지 애도에 관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입장 kcil 03-30 4,152
47 보도&성명 200326_보도자료_16회_전국장애인대회_및_2020 420장애인차별철폐 공동투쟁단 출범 결의대회 kcil 03-26 4,315
46 보도&성명 200321_성명서_정부는 코로나19를 핑계로 한 장애인거주시설 1인1실 기능보강 예산 확보를 즉각 멈춰라! kcil 03-23 4,186
45 기타 200128_논평_서울시의 장애인탈시설팀 구성 환영 - 당사자의 권한강화를 중심으로 한 탈시설정책과 시설변환… kcil 03-23 4,757
44 보도&성명 200319_보도자료_장애인거주시설 <도란도란> 거주인의 탈시설- 자립 방해하는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사회복지… kcil 03-19 4,342
43 보도&성명 200317_공동성명서_루디아의집 장애인인권재난 방관한 사회복지법인 선한목자재단 이사는 전원 사퇴하라! kcil 03-18 4,185
42 보도&성명 200317_성명_지자체의 무책임한 집단 코호트 격리 선언을 멈춰라! kcil 03-18 4,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