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8_[보도자료]김순석-열사 추모동상, 기념관 추진위원회 제안 기자회견 및 김순석 열사 36주기 추모제
- [보도&성명]
- kcil
- 09-18
- https://www.kcil.or.kr/post/157
보도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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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공동대표 | 박명애, 박경석, 변경택, 윤종술, 최용기 | |||
전화_02-739-1420 /팩스_02-6008-5101 /메일_sadd@daum.net /홈페이지_sadd.or.kr | ||||
수신 | 언론사 사회부 담당 | 배포일자 | 2020년 9월 18일(금) | |
담당 | 이기풍(010-2455-3252) | 페이지 | 총 2매 | |
제목 | 김순석-열사 추모동상. 기념관 추진위원회 제안 기자회견 및 김순석열사 36주기 추모제 |
장애해방운동가 김순석열사 동상·기념관 추진위원회 제안 기자회견
○ 일 시 : 2020년 9월 18일(금), 오후12시 ○ 장 소 : 서울시청 정문 앞 ○ 주 관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 취지발언 :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 ○ 서울시 요구안 전달 : 서울시장애인복지정책과
장애해방운동가 김순석열사 36주기 추모제 ○ 일 시 : 2020년 9월 18일(금), 오후 12시20분 ○ 장 소 : 서울시청 정문 앞 ○ 공동주관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장애해방열사단/정태수열사추모사업회 박종필추모사업회 ○ 순 서 - 여는발언 : 문애린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 - 추모발언 : 김명학 (노들장애인야학 활동가) - 추모공연 : 박준 추모발언 : 오상만(마포가온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 닫는발언 : 이원교 (성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 분향 및 헌화
※ 코로나 19로 제한된 인원으로 기자회견과 추모제를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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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정 보도를 위해 노력하시는 귀 언론사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2.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상임공동대표 박명애 / 아래 ‘전장연’)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고, 장애인의 기본적 권리를 쟁취하기 위하여 전국규모의 법정·비법정 장애인단체(전국장애인부모연대·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와 190여 개의 지역 장애인·시민사회·노동·인권·문화예술단체 그리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회원(장비회원)으로 구성된 연대체입니다.
3. 오는 9월 19일은 ‘거리의 턱을 없애라’고 외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김순석 열사의 추모일입니다. 김순석 열사는 1952년 부산에서 출생해 7세 때 소아마비로 인해 장애를 갖게 되었지만 손재주가 뛰어나 금은세공업으로 생업을 이어갔습니다. 1980년 교통사고로 두 다리에 모두 철심을 박게 되고 그때부터 휠체어를 이용하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4. 1984년 9월 19일 김순석열사는 “왜 장애인이 골목마다 박힌 식당 문턱에서 허기를 참고 돌아서야 하는지”, “왜 횡단보도를 건널 때마다 지나는 행인을 붙잡고 도움을 호소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분노와 절망을 유서에 써내려갔습니다.
5. 김순석 열사가 마주해야 했던 ‘턱’은 물리적인 턱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택시를 잡으려고 온종일을 발버둥 치다 눈물을 흘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휠체어만 눈에 들어오면 그냥 지나치고 마는 빈 택시들과 마주칠 때마다 가슴이 저렸다”라고 했습니다.
6. 2005년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이 제정된지 15년이 지났지만 장애인의 이동권을 확보하기 위해 저상버스 도입확대, 지하철 교통약자 이동시설 확대, 음향신호기 증설, 보행장애물 개선, 유도블럭, 횡단보도 턱 낮추기, 장애인 콜택시, 장애인 주차구역의 확대는 여전히 미비한 상황입니다.
7. 김순석 열사의 사망 이후 36년이 흘렀지만 그가 겪었던 현실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순석이 마주해야 했던 이동권, 접근권 그리고 노동과 생계의 문제는 2020년 한국의 장애인에게도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8. 이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김순석열사의 36주기 추모기일을 맞이하여 열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물리적. 사회적 ‘턱’을 허무는 투쟁을 이어나갈 것을 어디서든 장애인이 살아갈 수 있도록 싸워나갈 것입니다.
9. 또한, 이번 추모기일에는 서울시에 김순석 열사의 동상과 기념관 건립을 제안하고 시민사회노동계에 추진위원회로 함께 해주실 것을 제안드리고자 합니다.
10. 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전태일 열사는 ‘근로기준법을 지켜라!’고 외쳤습니다.
장애인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김순석 열사는 ‘거리의 턱을 없애라’고 외쳤습니다.
11. 그동안 장애인운동은 김순석열사를 기록하고 기억하려고 노력했지만 많이 부족했습니다. 김순석 열사 36주기를 맞이하여 그의 저항을 기억하고 기록하면서, 36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중증장애인들이 마주하고 있는 ‘거리의 턱’에 힘찬 저항을 만들어가려 합니다.
12. 귀 언론사의 적극적인 관심과 보도를 요청합니다. 끝.
- 김순석열사 약력 -
‣ 1952년 부산에서 태어남.
‣ 1956년 소아마비 장애 입음.
‣ 1970년 서울로 올라와 금은세공 공장 취업.
‣ 1979년 금은세공 공장 공장장에 오름.
‣ 1980년 아들 김경남 출생.
‣ 1980년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쓰지 못하게 됨.
‣ 1983년 3년 동안의 투병생활을 거쳐 월세방 옆에 금은세공업 작업장 마련.
‣ 1884년 9월 19일 지하셋방에서 음독자결.
‣ 1984년 10월 6일 정립회관에서 열린 제8회 전국지체부자유학생체전 개회식에서
대학정립단이 위령제 치룸.
김순석 열사가 세상을 떠난 지 30년이 흘렀습니다. 금은세공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열사는 거리의 턱을 없애고 사람 대우를 해달라는 내용의 유서를 서울시장 앞으로 남기고 1984년 9월 19일 자결했습니다. 당시 열사의 죽음은 언론의 보도로 큰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으며, 지체장애 대학생으로 구성된 대학정립단 회원들이 문교부 장관이 참석한 행사에서 모조관을 놓고 위령제를 치르며 장관의 분향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김순석 열사의 30주기 추모제가 오는 23일 낮 1시 30분 광화문역 내 승강장에서 열립니다. 장애인을 냉대하는 이 사회의 무정함에 자결로서 맞선 열사의 정신을 기리고, 모두가 편하게 이용하는 편의시설 마련을 촉구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시장님, 왜 저희는 골목골목 마다 박힌 식당 문턱에서 허기를 참고 돌아서야 합니까. 왜 저희는 목을 축여줄 한 모금의 물을 마시려고 그놈의 문턱과 싸워야 합니까. 또 우리는 왜 횡단보도를 건널때마다 지나는 행인의 허리춤을 붙잡고 도움을 호소해야만 합니까"
「김순석 열사의 유서 중에서」
"시장님, 왜 저희는 골목골목 마다 박힌 식당 문턱에서 허기를 참고 돌아서야 합니까. 왜 저희는 목을 축여줄 한 모금의 물을 마시려고 그놈의 문턱과 싸워야 합니까. 또 우리는 왜 횡단보도를 건널때마다 지나는 행인의 허리춤을 붙잡고 도움을 호소해야만 합니까"
「김순석 열사의 유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