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자

220809_[삭발투쟁결의문]_87일차, 이철재(포천나눔의집장애인자립생활센터)

  • [결의문&발언문]
  • 한자협
  • 08-09
  • https://www.kcil.or.kr/post/492

595fc231c3f3d929967a8e3a7cc5d4ec.jpg 

? 장애인권리예산 촉구 87일차 삭발투쟁 결의문

안녕하세요. 포천나눔의집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활동하는 이철재라고 합니다.

저희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7년 동안 병간호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활동지원제도가 없어서 저와 가족들은 매우 힘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가족으로서 당연한 도리를 한 것이지만, 활동지원제도가 있었다면 아버지가 조금 더 편히 계셨다가 가지 않으셨을까 하는 생각에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제 직업은 활동지원사이고 제가 지원하는 이용자는 최중증 지체장애인이지만 활동지원 24시간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중증장애인은 활동지원사가 없으면 집 안에서도, 지역사회에 나와서도 스스로 움직일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최중증장애인 중 24시간 대상자이지만 아직도 못 받는 장애인들이 더 많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장애인들은 어떻게 살아가라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죽으라고 방치하는 정부에 분노하고 이 나라 국민인 게 부끄럽습니다. 또한 나에겐 아무렇지 않은 이동권이 장애인들에겐 꿈에서나 가능한 일들이니 생각해보면 같은 사람으로서 매우 불합리하다 느끼고 이런 현실들이 불편합니다. 장애인들도 장애, 비장애 따지지 않고 어울려 살아가는 한 인간으로서 차별 없고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길 원해서 오늘 삭발을 결의하게 되었습니다.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장애인들도 지역사회에 나와서 우리와 같이 평범하게 인권을 존중받길 원하는 마음입니다.

제 이용자와 대한민국 모든 장애인이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된 권리를 존중받을 때까지 같이 연대하고 싸우겠습니다. 투쟁!


? 결의문 모아 보기: https://bit.ly/삭발결의문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공지 기타 ⭐️ 교육 신청은 여기로 ⭐️ 한자협 09-13 4,229
26 결의문&발언문 220830_[삭발투쟁결의문]_100일차, 빈운경(원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 한자협 08-30 1,192
25 결의문&발언문 220829_[삭발투쟁결의문]_99일차, 김경용(가온장애인자립생활센터) 한자협 08-29 1,133
24 결의문&발언문 220826_[삭발투쟁결의문]_98일차, 하연주(밀양장애인평생학교/밀양장애인자립생활센터) 한자협 08-26 1,228
23 결의문&발언문 220825_[삭발투쟁결의문]_97일차, 신경수(민들레장애인자립생활센터) 한자협 08-26 1,130
22 결의문&발언문 220824_[삭발투쟁결의문]_96일차, 이병호(두리장애인자립생활센터) 한자협 08-24 1,175
21 결의문&발언문 220823_[삭발투쟁결의문]_95일차, 문혁(피플퍼스트 성북센터) 한자협 08-23 1,439
20 결의문&발언문 220822_[삭발투쟁결의문]_94일차, 임영채(안산단원장애인자립생활센터) 한자협 08-22 1,360
19 결의문&발언문 220819_[삭발투쟁결의문]_93일차, 주상은(경남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 한자협 08-21 1,187
18 결의문&발언문 220818_[삭발투쟁결의문]_92일차, 이진우(서대문장애인자립생활센터) 한자협 08-18 1,193
17 결의문&발언문 220816_[삭발투쟁결의문]_91일차, 김용균(가온장애인자립생활센터) 한자협 08-16 1,220
16 결의문&발언문 220812_[삭발투쟁결의문]_90일차, 김승환(인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한자협 08-12 1,303
15 결의문&발언문 220811_[삭발투쟁결의문]_89일차, 오태경(한울림장애인자립생활센터) 한자협 08-11 1,210
14 결의문&발언문 220810_[삭발투쟁결의문]_88일차, 이진원(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 한자협 08-10 1,196
13 결의문&발언문 220809_[삭발투쟁결의문]_87일차, 이철재(포천나눔의집장애인자립생활센터) 한자협 08-09 1,285
12 결의문&발언문 220808_[삭발투쟁결의문]_86일차, 박주원(장애인자립생활센터 판) 한자협 08-08 1,410
11 결의문&발언문 220805_[삭발투쟁결의문]_85일차, 김병관(다사장애인자립생활센터) 한자협 08-05 1,358
10 결의문&발언문 220804_[삭발투쟁결의문]_84일차, 오석민(은평장애인자립생활센터) 한자협 08-04 1,188
9 결의문&발언문 220803_[삭발투쟁결의문]_83일차, 박창재(포천나눔의집장애인자립생활센터) 한자협 08-03 1,290
8 결의문&발언문 220802_[삭발투쟁결의문]_82일차, 최영동(진영장애인자립생활센터) 한자협 08-02 1,181
7 결의문&발언문 220729_[삭발투쟁결의문]_81일차, 최진기(진해장애인자립생활센터) 한자협 07-30 1,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