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727_[삭발투쟁결의문]_79일차, 김정훈(안산단원장애인자립생활센터)
- [결의문&발언문]
- 한자협
- 07-27
- https://www.kcil.or.kr/post/476
? 장애인권리예산 촉구 79차 삭발투쟁 결의문
안녕하세요? 경기에서 11년째 활동하고 있는 김정훈입니다. 오늘도 역시 장애인 활동가들이 장애인의 인간다운 삶을, 권리을 위해 삭발투쟁을 하고 있습니다만 윤석열 정부와 정부 여당 그리고 우리네 정치권은 묵묵무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중입니다.
삭발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말이지 과거나 지금이나 우리의 정부는 장애인들을 사람으로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의문만 생깁니다. 지난 10년간 여러 투쟁 현장을 오가며 그렇게 작게나마 장애운동에 동참하고 있었지만 삭발투쟁은 이번이 처음 동참하는 행동입니다. 그래서 맘이 착잡합니다.
개인적으로 처음 활동하던 시기에 먼저 장판 활동을 하고 있던 학교 동창 (김)주영이가 활동지원이 없는 시간에 안타깝게 죽음을⋯. 그렇게 믿을 수 없는 소식을 접했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일면식도 없는 수많은 장애인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간접적으로 접했습니다. 우리 장애인들은 집에서 불타 죽고 가족에 의해서 죽임을 당하고, 시설에서 맞아 죽고. 장애인들은 왜 이렇게 안타까운 삶을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도 사람답게 살고 싶은데, 아니 그런 권리를 누리고 싶은데 그 작은 소망마저 저버리는 그런 세상이 참으로 원망스럽습니다.
아직도 장애인들 대부분이 거주 시설이나 혹은 집에서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소위 사회생활을 하는, 지역사회에서 살아가는 장애인들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이것이 우리 사회 장애인들의 현주소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 경제적 지원과 일상생활 지원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것들을 아우르는 것이 우리 장애계에서 요구하는 장애인권리예산입니다. 우리 장애인 활동가들은 장애인의 속도로 지금까지 장애인의 권리를 위해 투쟁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런 그들에 희생으로, 가열찬 투쟁으로 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가, 지하철 역사의 엘리베이터가, 장애인 특별교통수단이 그리고 권리로서 일을 하는 권리중심공공일자리가 생겼습니다.
우리의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겁니다. 진정한 장애해방이 올 때까지 투쟁은 계속해서 해야만 합니다. 장애인권리예산 보장하고 즉각 수용하라. 장애인도 이동하며 공부하고 그렇게 여가 활동을 하고 싶다.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라. 장애인차별철폐 투쟁, 결사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