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927_[삭발투쟁결의문]_115일 차, 김희철(원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
- [결의문&발언문]
- 한자협
- 09-27
- https://www.kcil.or.kr/post/529
? 장애인권리예산 촉구 115일 차 삭발투쟁 결의문
안녕하십니까? 저는 강원도 원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활동하고 있는 활동가 김희철입니다.
저는 자립생활센터에 다니기 전에는 시설에서 살았습니다. 거기서 같이 사는 형들한테 많이 맞고 그래서 괴로웠습니다. 시설에서는 그런 일들을 내버려 두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감옥 같았습니다.
하지만 자립생활센터를 알게 되고 시설에서 나와서 자립하게 되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어서 다른 시설에 있는 다른 장애인 친구들도 괴롭힘 당하지 않고 시설에서 나와서 자립할 수 있도록 나라가 그렇게 하면 좋겠습니다.
저는 사는 동안 계속 끊임없이 공부하고 싶습니다. 그래야 생활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야학에서는 저한테 제가 알아듣기 쉽게 말해 주는 선생님들이 계십니다. 앞으로 그런 분들이 더 많이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글씨를 아직 못 읽고 못 쓰니까 그래서 이것도 내가 말로 하고 센터 동생이 써 줬습니다. 그래서 그림으로 알아보기 쉬운 책들이 많아질 수 있도록 나라가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휠체어 탄 동생들이나 친구들이 장콜 좀 빨리빨리 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권익활동이나 개인 약속 같은 거 기다릴 때 시간 늦어서 왜 안 오냐고 물어보면 맨날 장콜 기다린다 그럽니다. 나라가 장콜 빨리빨리 다니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권익옹호 활동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시설이 나쁘고 장애인들 자립이 필요하다는 거를 알리는 것도 일입니다. 글을 모르는 장애인들에게 그림을 그려서 알리든지 노래로 알리든지 영화・비디오 찍어서 알리든지 해서 시설에 갇혀 사는 장애인들이 탈시설하여 지역사회에서 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나라에서 공공일자리를 많이 마련하여 저희도 일하고 그걸로 월급 받아서 생활하고 싶습니다.
마치겠습니다. 투쟁!
? 결의문 모아 보기: https://bit.ly/삭발결의문
? 투쟁 100일 차_133명 삭발 기록영상: https://youtu.be/UPKq2OMj5fg